<<서른살 여행기>>를 적고 보니, 가보지 않고 쓰는 여행기도 적는 게 어떠냐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여행을 간다는 생각으로 현지에서는 바로 얻을 수 없는 인문학적 지식들을 정리해내는 것도 여행기 못지않게 재미있을 거란 내용이었다.
나도 <<서른살 여행기>>를 적으면서 결국 내가 며칠 낯선 곳에 머물면서 느낄 수 있는 건, 그 지역 관광청에서 이야기해주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을 느꼈기에, “가보지 않고 쓰는 여행기”란 말이 흥미롭게 들렸다.
해당하는 지역 관광청에 해당하는 국가기관의 자료와 교양서 수준의 지식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다른 이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이용해서, 언젠가 내가 갈 곳을 정리해두는 것은, 정말로 그곳에 갔을 때 유용한 일이기도 하고,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동기이기도 하다.
잠깐 검색을 해보니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가보지”는 아니고 “가지 않고 쓰는 여행기”를 말하고 있다.(https://jyungshin.wordpress.com/2013/01/03/가지-않고-쓰는-여행기_프롤로그/ 접속이 안될 시 http://archive.is/OdO5Q) 아쉽게도 저 글의 주인은 그 뒤로 다른 글을 적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