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호선을 타고 가는데 식겁했다. 버스야 버스카드를 찍고 내린 사람을 세서 혼잡도를 알려줄 수 있지만 지하철 안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차량에 하중을 체크하는 장치와 카메라를 이용해 혼잡도를 파악하는 것 같다. 하중을 이용하는 것은 거부감이 덜 든다. 그런데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을 세고 이를 통해 혼잡도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혼잡도 측정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싶다. 내 형상이 어딘가에 기록되는 것도 꺼림칙한데, 그 데이터를 주물럭거려서 내가 한 사람임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이 하지 않는다지만 내 사진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따져보며 보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은 의사가 되려면 독일어나 일어를 하나 아는 것이 좋다는 말을 했다. 2차 대전 때 인체 실험 같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자료가 의학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진짜인지 가짜인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임상 실험보다야 사람에게 직접 하는 실험이 더 명확한 결과가 줄 것 같긴 하다. 요즘 컴퓨터 공학 쪽에서 중국이 핫한데 내가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말이 조금만 있으면 중국 버전으로 바뀌어 말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인권이 경시되어 광범위하게 수집한 자료가 많기에 중국어 하나는 알아야 컴공 하기 편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어느 쪽이 좋을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