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사진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옛날 책이다. 종이 양끝단에 적힌 쪽수가 반으로 접힌 건 오늘날 책과 다른 점이다. 양 끝이 접혀있는 이유는 아래 사진같이 한판을 찍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옛 한문 책은 쪽수만 가지고 어떤 쪽을 특정할 수 없다. 그래서 한 쪽수의 앞장은 전엽 그리고 뒷장은 후엽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은 너무 당연한 것이 배우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낯설 때가 있다. 한문을 읽을 때 그랬는데 일단 세로쓰기와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읽는 방식부터 낯설었는데 강의실에서는 너무 다들 자연스럽게 읽어서 나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잠자코 있었다. 그러다 언젠가 한자 책이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제 다른 학생이 궁금해해서 설명해주고 보니, 다른 누군가도 비슷한 의문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서 여기에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