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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운동
- 벤치 프레스
- 케이블 크로스 오버
- 바벨 로우
- 케이블 푸쉬 다운
- 푸쉬 업
- 레그 레이즈
배움
케이블 크로스 오버
- 내가 봤을 때 케이블 머신의 양쪽 손잡이를 양손으로 각각 잡고 몸을 독수리처럼 하고 가슴 근육만 움직이는 운동이다. 상체는 앞으로 숙이고 엉덩이도 뒤로 약간 빼고 한다. 팔도 약간 구부린 채로 고정한다. 오직 가슴 근육 움직임에 집중한다.
스트레이트 암 푸쉬 다운
- 이건 케이블 머신의 한쪽만 사용한다. 수상스키 탈 때 사용하는 바 같은 것을 걸고 한다. 스트레이트 암 풀 다운처럼 하는데 손의 방향이 반대다. 이 운동은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잡고 움직인다.
느낌
미는 운동
- 당기는 운동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밀어도 밀리지 않는 느낌. 항거 불능 상태에 대해 생각했다.
항거불능
-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내 몸이 마 마음대로 되지 않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바벨을 더 밀고 싶어도 밀리지 않고 더 당기고 싶어도 당겨지지 않는다. 몸이 아파서 그런 것도 아니고 어디가 불편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나는 올라오라고 마음먹는데 그냥 몸이 안 움직인다.
- 이런 상태일 때 한가지 떠오른 것이 있다. 과한 호객 행위(이걸 호객 행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가 그것이다. 나는 강력해 보이지 않지만 키 큰 남자이기 때문에 길거리에서 나를 잡아끄는 사람도 없고 어딘가로 몰아넣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여자들은 종종 겪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이 말을 들을 때는 상대의 신체를 구속하는 불법적인 일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구속당하는 입장에 서면 무섭겠거니 피상적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운동하면서 겪은, 밀어도 밀리지 않고 당겨도 당겨지지 않는 그 느낌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구 때문에 생긴다면 정말로 공포스러울 것 같다.
몸이 달라진 느낌
- 운동하고 학교에 가는데, 지하철역에 나오니 비가 왔다. 일기 예보를 보니 금방 그칠 것 같아서 학교로 뛰어가는데, 하나도 힘이 들지 않았다. 몇 발자국 내딛는데 생각보다 잘 뛰어서 이건 내 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지하철역에서 학교까지는 뛰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지각의 위기에 처하면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가긴 했는데, 강의 내내 토하고 싶은 느낌을 참아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장 박동도 아주 느긋하다. PT 7번 한 뒤 느낌이 이렇다. 트레이너는 꼴등은 공부 조금만 해도 성적이 급상승하는 것에 내 앞으로 체력 향상을 비유하곤 했는데, 딱 그 꼴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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