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미니즘>> 1장에서는 페미니즘의 중심 문제인 평등–차이 논쟁을 설명한다. 크게 말하면 이 논쟁은 여성이 남성과 같아질 수 있는지 아니면 두 성의 차이를 인정해야 하는지를 다룬다.(29) 어떤 이는 남성과 여성을 명확히 나누는 이분법에서 나온 평등–차이 논쟁을 극복한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30)
- 평등–차이 논쟁 속에서 페미니즘이 분열된다고 우려하는 시선이나 평등–차이 논쟁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제안도 있지만 일단 저자인 프리드먼은 평등–차이 논쟁을 페미니즘을 이끌 역동적인 힘으로 보고 긍정한다.(55-56)
- 이 논쟁에 중심적인 부분은 두 성의 생물학적 차이가 적절한지 여부다. 두 성의 차이는 여성의 사회 혹은 정치적 권리를 억압하는데 쓰였다.(36) 과학은 생물학적 특징과 같은 물리적 요소를 통해 인간을 설명한다.(37) 생물학적 성(섹스)과 사회적 성(젠더)을 구분하는 방법은 물리적 특성이 인간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돌파하는 한 방법이다.(38) 여자다움이라고 말해지는 것은 전부 특정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란 설명이다.
- 그렇다고 젠더가 문제없는 개념은 아니다. 여성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기에 남성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기도 하고 젠더를 넘어 섹스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43) 한 편에서는 섹스와 젠더의 구분을 넘어 서려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44) 다른 페미니스트들에 비판을 받지만 아예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여성만의 윤리를 말하는 페미니스트들도 있다.(47)
- 서문도 그렇지만 1장도 하나의 페미니즘을 말하고 이를 비판하는 페미니즘을 말하고 또 다른 반대 의견을 지닌 페미니즘을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다른 이의 말을 요약한 것이 아니라 직접 가지고 와서 장을 끝맺음하는 것도 눈에 띈다. 앞서 말은 확실한 경계나 여러 가지를 하나로 묶을 중심이 없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뒤에 말은 사소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성을 신뢰하던 근대에 반하는 입장이다. 내가 생각했던 페미니즘도 딱 여기까지다. 그런데 아래 인용구에 관한 내용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앞서 언급하지 않기도 했다. 지금 당장은 한국 법정에서 희랍어로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인 느낌이다. 앞으로 책을 더 읽어볼 일이다.
- “여성의 해방과 여성을 위한 ‘평등‘(그 평등을 어떻게 정의하든)을 위한 싸움을 하려는 데 있어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에게 투쟁의 토대를 형성하는 집단적 정체성을 가진 하나의 특수한 사회 집단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여성들 사이의 집단적 정체성 –즉 남성과는 다른 정체성–을 지적하는 데 있어서, 페미니스트들은 형태를 달리하긴 하지만, 여성들을 그토록 오랫동안 종속시켜 온 차이의 개념들을 재생산할 위험을 무릅쓴다.”(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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