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은 <<페미니즘>> 2장 <페미니즘과 정치 – 여성 시민권을 향한 투쟁>에서, 공식 정치에서 여성들이 배제되는 현상을 페미니즘이 어떻게 분석하는지 살펴보고, “정치적인 것”에 관한 페미니즘의 개념을 고찰하고, 여성의 완전한 시민권을 위한 페미니스트의 노력을 분석한다.
나는 이번에는 전체 내용을 요약하지 않고 몇몇 흥미로운 부분만 적겠다.
프리드먼은 여성의 참정권 획득 운동 안에 있는 딜레마를 설명한다.(65) 보통 투표가 확립된 지금도 정치 영역에서 여성의 차별 문제는 만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성이 참정권을 얻지 못한 시대보다야 나은 일이다. 프리드먼에 따르면 참정권 획득은 여성의 문제에 앞서 인간의 문제였기에 페미니즘의의 중심 문제는 아니었다.(67) 여성 참정권이 통합적인 문제로 가정되자 서로 다른 페미니즘들은 서로의 중요한 차이를 뒤로하고 뭉쳤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딜레마가 있다. 여성의 깃발 아래 뭉치고 경계를 설정하고 강화하는 것은 바로 기존 남성 중심 정치의 모사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차를 부정하는 페미니즘도 존재한다.
프리드먼은 초기 페미니즘이 여성의 참정권 투쟁같이 공식적 정치 제도에 대한 투쟁이었고, 보통 투표가 확립된 이후에 자신들의 이상이 실현되지 않는 것을 목격한 뒤로, 페미니스트들은 비공식적 정치에 대한 투쟁으로 눈길을 돌린다고 말한다. 여기에 이론적 토대로 케이트 밀레트(Kate Millett) <<성의 정치학>>(1970)을 꼽는데 프리드먼에 따르면 밀레트는 “정치를 회의, 의장, 정당이라는 상대적으로 협소하고 배타적인 세계로 정의하지 않”는다. 밀레트에게 정치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통제하는 장치이고,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통제하는 권력관 계는 사회 어디에나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밀레트의 인식이 페미니즘이 사회·정치 이론에 미친 페미니즘의 중대한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말한다.(71)
나는 프리드먼의 밀레트에 대한 설명과 “장치”나 “권력 관계”같은 단어를 보면서 비슷한 용어를 사용하는 푸코와 유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둘의 차이는 나중에 더 생각해 봐야겠다. 또 사회의 부조리가 일상 영역에 걸쳐 있다는 생각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