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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personal cultivation)

3일차

배움 기준 오른손잡이니 운동을 할 땐 약한 왼쪽이 먼저 나가는 것으로 기준을 정함. 근신경계 트레이너가 여러 근육을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근신경계를 설명함. 흥미로운 점은 내가 그 근육을 못 움직이기도 하지만 못 느끼기도 한다는 것. 런지를 할 땐 엉덩이 근육이 사용된다는데 나는 전혀 느껴지지 않음. 와이드 스쿼트 다리를 넓게 벌리고 하는 스쿼트. 엉덩이 근육을 더 사용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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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봄날」을 듣고

어느 카페에 앉아있는데, “보고 싶다, 보고 싶다”라는 후렴구가 있는 노래가 참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가사가 <보고 싶다>일 것으로 생각하고 검색했는데 내가 들었던 노래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눈꽃이 떨어져요”라고 검색창에 치니 추천단어로 방탄이 올라왔다. 방탄소년단이 그렇게 인기라고 뉴스에서나 봤는데 내가 그들의 노래가 괜찮다고 생각하고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제목은 <봄날>이었다. 내가 이 음악을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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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personal cultivation)

두 번째 날

사건 운동을 배우는 중 스트레칭 벤치 프레스 덤벨 프레스 바벨 로우 중간중간 물을 마심 일어나고 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보내라고 함 배움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근육을 당기는 종류와 손을 터는 것처럼 흔드는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근력 운동에는 당기는 종류보다는 흔드는 종류가 좋다고 했다. 10분 정도 걷는 거로 스트레칭을 대신해도 좋다고 했다. 벤치 프레스 태어나서 처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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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personal cultivation)

이제 시작이다.

한 것 오늘은 운동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동작으로 몸 상태를 확인했다.헬스장 가는 길이 두 번째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모양은 아니었다. 헬스장 입구 근처에 있는 화장실에서 거울을 통해 양치질하는 트레이너와 눈이 마주쳤다. 트레이너는 호쾌하게 인사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헬스장 이곳저곳을 살폈다. 곧 트레이너는 탈의실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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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personal cultivation)

헬스장에 대한 첫 인상

“에구… 힘들어…”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근 2년은 된 거 같다. 늘 춥고 책상에도 도통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다. 내가 힘이 넘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빠릿빠릿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몸이 처진 것을 느낀 지난 2년이 내 일생에서 가장 아쉬운 시간 같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30대 초반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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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한국과 중국의 애인

요즘 중국어를 배우는데 애인에 대한 호칭이 한국과 꽤 다른 것에 재미있다. 책으로 본 내용이라 정말 실생활에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중국에서 남자가 여자 연인을 부를 땐 “亲爱的”란 말을 쓰더라. 연인 혹은 부부간에 호칭에 사랑(爱)이란 말이 직접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가 남자 연인을 부를 때는 간혹 “我的宝宝”이란 표현도 가능한 것 같다. 나의 보물? 나의 보배 정도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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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빅데이터와 개인: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을 타고 가는데 식겁했다. 버스야 버스카드를 찍고 내린 사람을 세서 혼잡도를 알려줄 수 있지만 지하철 안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차량에 하중을 체크하는 장치와 카메라를 이용해 혼잡도를 파악하는 것 같다. 하중을 이용하는 것은 거부감이 덜 든다. 그런데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을 세고 이를 통해 혼잡도를 파악하는 것이라면 혼잡도 측정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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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맺는 말: 반성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기 전날 저는 여행 준비가 하나도 되지 않아서 정신이 빠져 있었습니다. 여행 당일까지 숙소는커녕 이 여행에서 가장 많은 중요하고 돈이 많이 드는 오로라 보기에 관한 준비도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인도 비자 신청을 위한 사진도 공항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환장할 노릇이지요. 이 모든 게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사람의 본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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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도착: 목적지

도착은 언제 하는 걸까요? 만약 국적기면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도착했다고 할 수 있고 외항사면 인천에 비행기가 내려 탑승교를 건널 때 도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로 도착을 본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지요.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그렇다고 전혀 터무니없는 걸 도착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여행을 나설 때 도착했다고 하진 없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탔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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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도착: 마지막 비행

인도 사람이 싫다고 해서 미워해 봤자 나만 손해입니다. 내가 손쓸 수 없는 주변에 신경 써봤자 내 시간이 더 편안해지지 않아요. 이 순간도 조금만 지나면 아주 간절히 원하게 될 거고 쉽게 다시 얻지 못할 시간이란 걸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한순간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꼭 쥐어야 합니다. 성질나는 이 상황도 조금만 물러나서 생각하면 독특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