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제가 쓸 글은 해외 여행기를 빙자한 내 안으로 여행기입니다. 제 안으로 여행기이니 제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도 여행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밝혀지겠지요. 사실 이미 다 정리한 여행기인데 너무 개인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적어서 두서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보충하고 사진을 붙여서 제 글을 더 잘 해명하고 싶습니다. 여행기를 쓰자 마음먹으니 한편으론 무슨 여행기를 쓰나 […]
준비

앞으로 제가 쓸 글은 해외 여행기를 빙자한 내 안으로 여행기입니다. 제 안으로 여행기이니 제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도 여행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밝혀지겠지요. 사실 이미 다 정리한 여행기인데 너무 개인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적어서 두서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보충하고 사진을 붙여서 제 글을 더 잘 해명하고 싶습니다. 여행기를 쓰자 마음먹으니 한편으론 무슨 여행기를 쓰나 […]
파일 링크: 서른살 여행기R 이미 인쇄한 글을 손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고치지 않아도 되는 쪽이 없었다. 오탈자 수정뿐 아니라 다시 읽어보니 말이 안 되는 문장도 다듬었다. 그리고 문단의 맥락에 맞지 않는 문장을 뺏고 설명이 부족한 문단에 문장을 추가했다. 목차는 변경하지 않았고 그림 목차와 표 목차를 추가했다. 처음으로 책을 내봤다. 처음이라고 말하는 건 터무니없는 실수에 대한 변명을 […]
서른 살 사촌의 우울로 시작한 글이 <<서른살 여행기>>로 맺어졌다. 이왕 이렇게 맺은 김에 자가출판을 하기로 하고 부크크란 주문 생산형 도서 제작업체를 통해 ISBN까지 발급받았다. 아래는 유통된 책의 주소다. http://www.bookk.co.kr/book/view/22670 원본 파일 링크
나를 위해 남이 죽어줬다는 모티프는 강렬하다.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대신 죽었다는 히브리의 대속죄 이야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희생 모티프는 간혹 미담으로 뉴스에 나타나기도 한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혹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 뿐 아니라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은 이야기도 간혹 들을 수 있다. 특히나 이득이 없으면 남에게는 십 원짜리 […]
여튼 나폴리 박물관에 갔다. 입장권에는 바코드가 있고 입장할 땐 지하철처럼 개찰기에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아테네 공항버스에서처럼 굳이 직원이 표를 찢어서 훼손한다. 나는 보통 절취선이 있는 입장권을 받아왔다. 절취선은 애초에 찢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거다. 내가 가진 표에 뭔가 표시하는 건 롯데월드에서 5가지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이용권을 사용할 때뿐이다. 내 표를 찢어 표시하는 건 정보를 저장하는 […]
나폴리 박물관에는 중동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미라가 담긴 관이나 이집트 상형 문자가 쓰인 비석같은 거다. 이건 순전히 내 상상인데 박물관과 놀이동산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인터넷도 없고 통신의 폭과 속도가 느렸던 시대를 놓고 보면 박물관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물건들로 가득 찬 신비한 곳이다. 지금도 판타지 영화에서 신비한 소재로 등장하는 미라 같은 건 차차 하고 이야기로만 […]
오로라 보는 걸 빼면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일정이다. 나폴리는 로마에서 고속철로는 1시간 일반 열차로는 2시간이면 올 수 있고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는 나폴리에서 1시간이 안 걸리니 로마에서 폼페이를 들른다면 나폴리 박물관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폴리에서 하룻밤 묵어야 했다. 이탈리아에 있는 중간에 나폴리에서 하루를 […]
장래희망을 언제 적어 봤더라? 장래희망이란 칸을 채워 본 건 고등학교 3학년 때가 마지막이다. 장래희망을 찾아본 건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교양 과목 시간이 마지막이다. 심리 검사나 여러 직업 사례로 장래희망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 칸을 채우는 것이 강요에 의한 자백이라면 신입생 때 장래희망을 찾은 건 심문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인정한 꼴이다. 결국 […]
로마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맥도날드에 들렀다. 난 햄버거가 참 좋다. 여렸을 때 건강해지는 것만 먹어서이다. 과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 데 요즘 많이 먹는다. 무병장수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습관은 아니고 남들은 먹다가도 안 먹는다는데 기껏 유지한 좋은 식습관을 지금까지 많이 안 먹었으니 괜찮다는 생각으로 망치고 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것을 먹어야 할 텐데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비행기를 […]
리카비토스 언덕은 아테네와 작별하기 좋은 곳이다. 내가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곳이 한눈에 다 보인다. 멀리 바다도 보이는데 못 가봐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정신 차리고 잘 찾아보고 다녀야겠다. 북악산 팔각정에 올라서 서울을 바라보면 여기저기 불 켜진 사무실을 보며 뭔가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테네는 그런 느낌과 거리가 멀다. (노르웨이와 다르게 여유로운 동네다.) 여유롭다기보다는 느긋하다. 모스크바에서 사서 먹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