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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상

The Point of No Return

요약: 긴장하고 살자. 영문 요약: be https://daseoh.kr/the-point-of-no-return/ 윗글에서 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넘버 중 한 구절을 적어 놓았다. 팬텀이 자신이 갈망하는 크리스틴 다에를 납치하며 부르는 노래인데, 일은 이미 벌어졌고 되돌아갈 곳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에가 자신을 강제로 끌고가려는 팬텀을 사랑하기는 어렵고 납치라는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팬텀의 말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다에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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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를 되돌아보는 이유

요약: 영문 요약: https://daseoh.wordpress.com/2007/08/20/집에-가고-싶어/ 윗글을 쓸 때 즈음 나는 입버릇처럼 “집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고 다녔다. 학교에 갈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늘 그랬는데 짜증 내는 사람이 한 명 뿐이던 걸 보면 내가 만난 사람이 적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인성은 꽤 좋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집”을 정말 내 가정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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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POE를 이용한 IPCAM 설치

양 부모 안계시는 가격에 Hikvison사의 IPCAM을 구매했다. 너무싸서 1대 살걸 2대 샀는데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앞으로의 확장성도 고려해서 설치하기로 했다. POE는 Power Over Ethernet의 약자로 우리가 흔히 보는 랜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무선랜을 지원하는 IPCAM도 많지만 베터리를 달고 주기적으로 갈아줄 것이 아니면 전원선을 필수인데, 통신선으로 전원까지 넣으면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무선보다 안정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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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해바라기씨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땐 이모 집에 자주 갔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고 지하철을 타거나 시 경계를 넘어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서울에 내리면 엄마 손을 잡고 가게에 들러서 해바라기씨 하나를 사서 이모에게 가는 내내 하나씩 집어가며 먹었다. 가는 길에 놓인 보도블록은 아주 큼직해서 어린 내 보폭으로는 한 번에 세 개를 뛰어넘기 어려웠는데, 한꺼번에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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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브웨이 첫 경험

태어나서 처음 서브웨이에 갔다. 서브웨이는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다. 서브웨이가 국내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찾아봐야 할 일이지만 내 기억에 서브웨이가 새겨진 일은 파리에서 생겼다. 그런데 서브웨이에 들어가서 뭘 먹은 기억이 아니다. 눈 오는 날 오르세 미술관으로 걸어가는데 길 건너편 매장을 본 게 전부다. 결국 시간이 더 지나고 먹은 음식이 샌드위치였으니 엄청 맛있는 식사를 하려 서브웨이를 지나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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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능날이 되어서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성적이 높은 학생을 모아 만든 우(優, superior)반이 있었다. 문과에서 성적 상위 30명 정도로 한 반을 만들고 이과에서도 그렇게 해서 총 2반이 있었다. 나머지 반은 어떻게 편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劣,inferior )반이라고 했다. 내가 속한 열반 아이들의 모의고사 성적이 제각각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열반은 성적을 기준으로 나눈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학교 측이라고 학교 명성과 직결되는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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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서른살 여행기』 교정 후기

파일 링크: 서른살 여행기R   이미 인쇄한 글을 손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고치지 않아도 되는 쪽이 없었다. 오탈자 수정뿐 아니라 다시 읽어보니 말이 안 되는 문장도 다듬었다. 그리고 문단의 맥락에 맞지 않는 문장을 뺏고 설명이 부족한 문단에 문장을 추가했다. 목차는 변경하지 않았고 그림 목차와 표 목차를 추가했다. 처음으로 책을 내봤다. 처음이라고 말하는 건 터무니없는 실수에 대한 변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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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카드

『페미니즘』 2장

프리드먼은 <<페미니즘>> 2장 <페미니즘과 정치 – 여성 시민권을 향한 투쟁>에서, 공식 정치에서 여성들이 배제되는 현상을 페미니즘이 어떻게 분석하는지 살펴보고, “정치적인 것”에 관한 페미니즘의 개념을 고찰하고, 여성의 완전한 시민권을 위한 페미니스트의 노력을 분석한다. 나는 이번에는 전체 내용을 요약하지 않고 몇몇 흥미로운 부분만 적겠다. 프리드먼은 여성의 참정권 획득 운동 안에 있는 딜레마를 설명한다.(65) 보통 투표가 확립된 지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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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밀레니엄 서울힐튼 뒷골목

밀레니엄 서울힐튼을 따라 서울역 쪽으로 내려갔다. 고급 호텔 주변이라고 특별난 풍경이 있진 않지만 남산을 바라보는 전면은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에 비해 후면은 잘 관리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쓰레 기통 같은 더러운 걸 숨기려고 검은 천으로 반쯤 덮어둔 모습을 보니 방치된 공간은 아니다. 호텔 뒤를 염탐한 건 아니고 남대문 교회를 둘러보기 위해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나홀로 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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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 “무엇”, “누구”

사촌이 일본에 다녀왔다. 교토에 갔는데 근처 오사카에 들러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 몇 개를 찍어 보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내가 사촌에게 그를 소개 시켜줬다. 사촌은 뮤지엄 산에 있는 그의 건축뿐 아니라 도쿄와 오사카에 있는 건축도 몇몇 답사한 걸로 안다. 나는 서울에 있는 그의 건축인 재능문화센터도 들려보지 못했다. 참 멋쩍은 일이다.   안도 다다오를 처음 들은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