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우리나라의 가로 풍경은 개선의 대상이었다. 텔레비전 뉴스는 난립하는 간판을 혼란스럽게 묘사했고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사업으로 난립한 영세 사업체의 간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바꿔 달아주기도 했다.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유럽의 어느 마을 풍경을 생각해본다면 내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풍경은 혼란스럽다. 나는 어질러진 방을 처음 보는 남에게 거리낌 없이 보여주지 않고 아침에 세수도 하지 않은 부스스한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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