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영문 요약: https://daseoh.wordpress.com/2007/08/20/집에-가고-싶어/ 윗글을 쓸 때 즈음 나는 입버릇처럼 “집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고 다녔다. 학교에 갈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늘 그랬는데 짜증 내는 사람이 한 명 뿐이던 걸 보면 내가 만난 사람이 적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인성은 꽤 좋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집”을 정말 내 가정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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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간단한 검문을 받고 크렘린 안으로 들어가서 무기고 전시실로 가면 외투와 가방을 맡겨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도 그랬지만 이 동네는 외투는 참 잘 받아준다. 아마 추운 동네이니 두꺼운 외투를 입고 실내에 있기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외투를 홀랑 다 맡기면 안 된다. 우리나라처럼 난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방열판 몇 개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바람만 막아주고 안에 사람들의 열기만 […]
감자 퓌레를 나눔
사과 소년은 해가 어둑할 즈음 떠났다. 시간이 좀 더 시나고 위층 사람은 누워있었고 나는 마지막 남은 “도시락”을 먹었다. 이제 내일 아침에 인스턴트 감자퓨레를 먹으면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설국 열차에서 양갱같은 음식을 먹는 것에 비하겠냐마는 정말 인스턴트로 보낸 지난 시간과 좁은 3등 객실 거기에 추운 눈밭 위의 철도라는 점은 설국 열차를 떠올리게 했다. 내가 […]
시작 즈음
철학과를 졸업했다. 정말 가고 싶었던 철학과다. 나는 잘 다니던 건축공학 전공을 4학기째에 그만두고 잠시 여행을 다녀온 뒤 수능을 다시 봤다. 학교에 새로 입학하니 어색했다. 나이 차이가 나서이기도 하지만 나와 동기가 된 이들은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했다. 나는 뭐 했냐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추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철학과가 익숙해졌다. 마지막 학기는 읽어도 모른다는 생각에 책도 한 […]
볼 빨간 사춘기의 <나만 안되는 연애>는 지난 학기에 기말고사를 위해 늦은 밤에 들른 동네 카페에서 처음 들은 노래다. 처음 들은 노래이니 가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나만 이런 세상을 사는 것 같”다거나 “이성적인 게 참 싫다”는 가사가 기억에 남아있었다. 거리를 지나는데 새삼 가사가 들려서 찾아 들어봤다. 상대가 다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꼭 안아줬을 거라는 가사를 생각해보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