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관광의 전형 – 아테네·나폴리·로마 1: 스케치 3

  일어나서 모스크바에서 산 빵으로 아침을 했습니다. 빵을 버리긴 아까우니 이걸 다 먹어 치워야 아테네에서 뭔가 먹을 걸 살 수 있어요.   스페인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장을 보면 먹을 만한 식품들이 적당한 가격이라는 인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유럽 남쪽에 있으니 서로 비슷할 거란 기대가 있었어요. 적어도 러시아처럼 매대가 비어 있거나 플라스틱 같은 빵을 먹진 […]

Categories
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묘한 빗나감 – 모스크바: 스케치 2

  바실리 성당을 나와서 아르바트 거리로 향해 걸었습니다. 모스크바 거리도 바실리 성당 안처럼 칠로 마감한 건물 외부가 많이 보입니다. 상아색이나 옥색으로 마감한 건물들은 자동차가 눈 녹은 더러운 물을 튀기면 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말끔한 건물들을 보면 관리가 잘 되고 있는가 봅니다. 차라리 돌로 마감했으면 흙탕물 튄 정도는 비 한번 오면 깔끔해질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