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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와 동네 산책 일기

산책길은 여행길이 될 수 있을까?

똑순이는 매일 가는 산책길을 늘 신기하게 본다. 늘 새로운 곳의 냄새를 맡고 전에 가보지 않은 곳으로 나를 잡아끈다. 그에 비해 난 산책길에 흥미가 다 떨어져 버렸다. 원래는 매일같이 여행가는 기분으로 산책을 나서려고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산책길에서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늘 저녁 무렵에 산책을 가다가 오늘은 아침에 산책을 나왔는데 산책길이 새롭다. 그림자의 각도도 다르고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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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와 동네 산책 일기

개를 키우며 배운 것: 만짐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 질문이지만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가? 우리는 보는 것에 익숙해 있다. 영화를 보고 스마트폰을 본다. 그런데 만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준다. 만지면 눈으로 구분할 수 없던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눈으로 백날 봐도 느껴지지 않던 마감 불량을 손으로 한번 스윽 훑어서 알아차리기도 한다. 한창 호기심이 많을 때 나는 새로운 공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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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와 동네 산책 일기

산책 길에 만나는 개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오늘도 똑순이와 산책을 나왔다. 산책을 나와서 도로 끝에 이를 때까지 똑순이와 나는 여러 개들을 만난다. 우선 처음 만나는 개는 얼굴을 본 적은 없고 담장 너머로 짖는 소리로만 확인할 수 있다. 담장 넘어 개소리를 듣다 보면 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짖기 시작하는데 무슨 사저인지 지금은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윤빈이를 만난다. 늙고 작은 개로 몇 년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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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와 동네 산책 일기

똑순이와 슬로프를 보고 오다.

오늘은 똑순이와 산책을 나왔다. 똑순이와 산책길은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산책길 중간에 도로 끝 표지판을 만나는데 여기까지는 똑같다. 도로 끝 표지판을 지나면 우리는 양 갈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길을 선택하는 규칙은 없다. 다만 비가 온 뒤면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을 피하고 차가 많은 주말에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피한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은 표지판에서 봤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