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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가방

예비군 훈련에 가면 일상에서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 참 많다. 나보다 어린데 결혼한 사람이 한둘은 꼭 있는 것도 좀 어색한 일이지만 신기하게 어디서 정말 말 안 듣는 사람들만 골라 온 것 같다. 어칠어칠하며 동네에서 껌 좀 씹는 형님의 느낌을 풍기는 사람도 참 많다.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치면 더워죽겠는데 거추장스럽게 보호장구도 차고 하니 정말 모두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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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일상

이번 「공각기동대」를 보고 #2

<공각기동대>의 주인공은 기계의 몸과 인간의 뇌를 지닌 혼종이다. 나는 혼종이 아닐까? 라투르는 사회 속 개인을 인간과 비인간의 복합체로 본다. 벌거벗은 나폴레옹이 유럽을 휘젓고 다니지 못했을 것이다. 무기도 있고 말도 있고 옷도 있고 그래야 유럽을 돌아다니지, 어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벌거벗고 카리스마를 풍기지는 못한다. 좀 다르게 생각하자면, 자판기 안에 사람이 들어있든 정말 기계 자판기든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