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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오류 발견

나는 어제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올라 4일째에 견과류 캔을 버리지 않고 머리를 감았고 배터터리를 더 이상 충전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적었다. 그런데 일기를 더 살펴보니 터리를 충전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것은 5일째이고 머리를 감은 것은 6일 째다. 날짜를 모호하게 써놓은 것도 아니고 4일 째라고 명확히 써놓고 5일과 6일째에 있던 일을 적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여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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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사촌의 우울(서른살 여행기)

모스크바 시간으로 블라디보스톡을 떠난 지 3일이 지났다. 몽골 국경과 가까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입만 다물고 있으면 나와 비슷해서 생김새의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중국에서도 입다 물고 있으면 중국 사람이 말을 걸기도 했지만 동양의 범주에 넣어보지 않은 러시아에서 이런 경험을 하니 정말 이상했다. 생김새가 같다고 한국어를 하고 한국인일 거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국적과 언어와 유전적 유사성은 전혀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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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오막살이

볼 빨간 사춘기의 <나만 안되는 연애>는 지난 학기에 기말고사를 위해 늦은 밤에 들른 동네 카페에서 처음 들은 노래다. 처음 들은 노래이니 가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나만 이런 세상을 사는 것 같”다거나 “이성적인 게 참 싫다”는 가사가 기억에 남아있었다. 거리를 지나는데 새삼 가사가 들려서 찾아 들어봤다. 상대가 다정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꼭 안아줬을 거라는 가사를 생각해보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