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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철학과 대학원생의 수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2015년에 철학과 사람이 나에게 엽서 2장을 주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란 만화에 나오는 장면이 인쇄된 엽서였다. 40살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가에 지망하기 위해 페스트푸드점에서 알바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만화다. 이 주인공은 만화 공모에 늘 미끄러지면서도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하거나 정신 차리라는 아버지의 말에 화가 나서 가출한 뒤 공원에 앉아있다가 경찰에게 훈계를 듣는 시답지 않은 인물이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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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상

철학과에서 배운 것

요약: 나는 철학과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Summary: I learned how to read and write in philosophy classes. 철학과에서 뭘 배우냐는 질문은 참 많이도 들어봤다. 물리학과에서 물리는 배우는 것과 다르게 철학과에선 철을 배우지 않는다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아닌 것을 말하는 방식으로는 무언가 확정하기 참 어렵다. 토끼가 뭐냐는 질문에 사자도 아니고 개도 아니다는 […]